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 반에 이름이 '난아'인 애가 있었다.
같은 반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서로 통성명을 하게 되는데.
"너 이름이 뭐야?"
"응, 난아야."
"아아, 나나. 이름 예쁘네."
한편 반에는 한 사람 당 하나씩 돌아가는 사물함이 있었고 사물함 앞에는 각 주인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3월의 어느날 난아가 자기 사물함에 가서 물건을 꺼내려고 하는데 사물함 옆에 앉은 애 (편의상 '옆순이'라 부르겠음)가 말했다.
"나나야, 네가 그걸 왜 열어? 그건 난아 거야."
"그래 내가 난아야."
"그건 난아 거라니까?"
"그래, 내가 난아라구."
"무슨 소리야? 그건 난아 거래두."
그 때 다른 애가 거들었다.
"옆순아, 걔가 난아 맞아."
"...!$%^^*@^$%^%($##$ ???"
우린 모두 웃었다.
이해 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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