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난아랑 나나랑

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 반에 이름이 '난아'인 애가 있었다.

같은 반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서로 통성명을 하게 되는데.

"너 이름이 뭐야?"

"응, 난아야."

"아아, 나나. 이름 예쁘네."

한편 반에는 한 사람 당 하나씩 돌아가는 사물함이 있었고 사물함 앞에는 각 주인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3월의 어느날 난아가 자기 사물함에 가서 물건을 꺼내려고 하는데 사물함 옆에 앉은 애 (편의상 '옆순이'라 부르겠음)가 말했다.

"나나야, 네가 그걸 왜 열어? 그건 난아 거야."

"그래 내가 난아야."

"그건 난아 거라니까?"

"그래, 내가 난아라구."

"무슨 소리야? 그건 난아 거래두."

그 때 다른 애가 거들었다.

"옆순아, 걔가 난아 맞아."

"...!$%^^*@^$%^%($##$ ???"

우린 모두 웃었다.

이해 되십니까?

4334-05-31 | 황미자 | 황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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