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나와 함께한 공책들
대학 다닐 때, 내 공책들은 다른 애들 것과는 뭔가가 달랐다. 어떤 식으로든.

1학년 때 일반물리 공책.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건데, 미자 어떻게 된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다.
난 그때 물리학이 일주일에 수업만 해도 세 시간이나 있어서 무지하게 행복했다.

3학년 때 선형대수학 공책.
절대로 선형대수학을 싫어한 게 아닌데,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
사실 그 전까지는 선대를 싫어했는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좋아하게 됐다.
잘 가르쳐 주셨거든.

3학년 때 교양과목이었던 과학과 철학 공책.
역시 이 수업도 싫어하지 않았는데 제목은 요상하게 붙었다니까.
『과학혁명의 구조』를 읽고 써내야 할 리포트를 안 내는 바람에 학점은 으흐…….

3학년 때 기기분석화학 공책.
공책 제목을 이리 붙여두면 또 mi친 거 아니냔 소리 듣기 딱 좋을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이렇다.

그렇다고 해서 싫어한 과목은 아니었고.

3학년 때 물리화학 3 공책.
제목이 무척 솔직하다. 배우고 돌아서면 까먹고 외우고 고개 들면 까먹는 물리화학 3.
자세히 보면 또 이렇다.

좋아한 과목이라고 보긴 어렵지.
'개'는 누가 쓴 걸까?
4337-06-18 | 황미자 | 황씨신문
이건 허락 없이는 퍼가도 안 되고 하이퍼링크로 URL(주소)를 연결해도 안 됩니다. 특히,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사진은 절대로 퍼가면 안 됩니다.
목록
의견은 게시판이나 방명록에 남겨 주세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