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어째서 운동을 못하고 있나

츄리닝을 사고 운동화를 샀고 집에 줄넘기가 있음에도 요즘 운동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요전에는 운동을 열심히 했다는 뜻이 되나? 아,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요즘 운동을 못하는 까닭은 어이없게도 입을 옷이 없기 때문이다.

여름에 긴 팔에 긴 바지를 입고 뛸 수는 없잖아? 그래서 츄리닝 반바지 두 벌을 샀다. 그런데 엄마는 절대 그 옷을 입고는 밖에 나가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거다. 큰언니도 반대고. 내가 나가서 구르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달리기나 좀 하고 줄넘기나 하겠다는 건데 그래도 안 된 다 는 거다. 이 동네에 그렇게 짧은 바지를 입은 사람은 없다고, 어디 나가는 여자인 줄 알 거라는 둥 남자가 쫓아올 거라는 둥 별별 소리가 다 나왔다.

여름운동 포기. 잘 됐다. 새벽에 잠이나 더 자자.

4338-07-31 | 황미자 | 황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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