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희 만나고 돌아와서 엄마한테 이 얘기를 했다. 애들이 내가 염색하려는 머리 색깔로 초록색이나 보라색을 예상하고 있다고. 울 엄마는 황씨신문을 자세히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특히나 크리스마스 카드 특별판은 전혀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학문적 의미의 21세기 맞이 기념 머리염색 기획은 모르고 계신다. 이제까지 몇번 염색 얘기를 꺼낸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지.
하여튼 초록색이나 보라색 얘기를 꺼내자, 아니 머리 염색 얘기를 꺼내자 우리 엄마가 하신 말씀은…
머리를 그냥 두지 웬 염색이냐. 그렇게 머리 염색하면 너랑 같이 안 산 다.
나 이제 어디 가서 살지? 집에선 검은색 가발이라도 쓰고 살어?
그러나 난 장벽을 무시하련다. 예전에 양자역학 시간에 배운 tunneling effect를 이용해서.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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