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2003년 3월 4일 화요일 밤 12시 49분, 나는 배가 고팠다

* 아래는 2003/3/4(화) 화학과 93학번 잡기장에 올린 글.


2003/3/4(화)

제목 : 아! 배 고파라.

이럴 때면 후회하지. 낮에 빵 사다 놓을 걸, 우유 사다 놓을 걸 등등.

내가 식빵 먹을 때 즐겨 쓰는 방법은

준비물 : 식빵 두 쪽, 마요네즈, 설탕, 숟가락

  1. 식빵 한 쪽에 마요네즈를 바른다. 옛날엔 숟가락으로 찍어 발라야 했는데 지금은 튜브를 짜면 되니까 한결 편하다.
  2. 또 다른 식빵 한 쪽에 설탕을 고루 뿌린다.
  3. 식빵 두 쪽을 포개면 끝.

어려서부터 아주 즐기는 샌드위치(!)거든. 딸기쨈은 잘 사질 않아. 물론 딸기쨈이 있으면 그걸 먹지.

그런데 전에 조카한테 이렇게 해 줬더니 못 먹더라. 마요네즈 때문에 우웩 하더라고. 나도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우웩하긴 하지만 말야. 감자 쪄서 뜨거울 때 마아가린 발라 먹으면 그것도 맛있는데.

내가 커피를 못 마시니까 - 지금은 좀 마시지만. 음, 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의 카페라떼나 아니면 커피 위에 크림이 잔뜩 올라온 거. 전에 강남에서 여러 번 사 먹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 옛날에는 다른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 난 옆에서 프림을 타 먹곤 했지. 프림은 적게 넣으면 맨탕이기 때문에 잔뜩 넣어야 하거든. 이거 장난 아니게 느끼하지. 그래서 지금은 못 마시겠더라. 그래도 맹물 외에 마실 게 없을 때, 꼭 뭔가 마시고 싶을 때는 프림을 타서 마시기도 하지. 다행히 지금 집에는 프림이 없군.

배 고파.


지금도 자주 이런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도대체 유비무환의 미자는 어디로 간 게야?

4336-07-29 | 황미자 | 황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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