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기분 나쁜 일

* 2000년 9월 8일, 삽질연구 2000에 올린 글이다.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내 방 (사실은 방이라기보다는 창고에 가깝다)
가운데에
턱 하니
검은 물체가 놓여 있었다.
그 모양으로 봐서 (럭비공 모양이었음)
벌레로 추측되었다. (나 눈 나쁜 것 알지?)
안경을 쓰고 보니, 아니나다를까 벌레였다.
그것도 두 마리.
옆의 둥그스르무리한 것도 벌레였다.
둘 다 뒤집어져 죽어 있었다. (내가 들어가도 움직이지 않았으니까 죽었지)
엄마!!!!!!!!!!!!!!!!!!!!!!!!!!!!!!!!!!!!!!!!!

엄마가 치우셨다.
죽은 지 오래된 거라고 감정결과를 말씀하셨다.
다 말라비틀어졌다고 하시면서…….
내 방이 니들 무덤이냐?

4335-11-30 | 황미자 | 황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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