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3회 정답자 발표
이번에는 응모자가 딱 한 명이었습니다. 흐흑. 문제가 너무 어렵다고 하네요.
비록 당첨자는 아니 정답자조차 없지만 미자가 언제부터 저 음식들을 먹기 시작하게 됐는지 좀 볼까요?
- 고추
- 중 3 때의 어느 토요일. 대청소가 끝난 후에도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 있었는데 당연히 도시락을 싸오지 않았다. 그런데 도시락을 싸온 친구가 (그 친구가 왜 도시락을 싸가지고 왔는지는 모르겠네) 같이 먹자고 해서 극구 사양하다가 결국에는 같이 먹게 됐다. (다른 집 음식은 잘 못 먹음) 그런데 그 애의 도시락 반찬이 고추볶음.
"나, 고추 못 먹어." (매우니까~)
"그런 게 어딨어? 먹어봐."
"진짜 못 먹어."
"안 매워. 먹어!"
그래서 정말 억지로 먹었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구. 지금은 고추볶음 좋아하는데.
- 김밥
-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김밥을 먹지 못했다. 나 어렸을 때 작은 언니가 학교 소풍에 데려간 일이 있는데, 그 때 김밥에서 다른 재료는 다 빼고 김, 밥 그리고 계란만 남겨서 먹여줬거든.
- 돼지 삼겹살
- 대학 다닐 때에도 돼지 삼겹살은 거의 먹지 못했다. 뒷풀이 모임에 가도 돼지갈비나 조금 먹을까 삼겹살엔 아예 젓가락조차 대지 않았는데. 하지만 대학원생이 된 후 녹두거리에 있는 어느 음식점에 갔을 때였는데, 돼지갈비가 너무너무 맛이 없어서 내가 나서서 돼지 삼겹살로만 시켜 먹자고 했지. 그러니까 돼지 삼겹살은 대학원 이후로 제대로 먹기 시작했다는 거지.
- 막국수
- 대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 강원도 홍천에 있는 큰오빠네 갔을 때, 근처에 있던 '남경식당'에서 막국수를 먹은 이후. 오빠네가 심방가면 난 점심은 늘 막국수로 때웠지.
- 만두
- 국민학교 때. 찐빵 사러 갔는데 아줌마가 덤으로 만두를 하나 주셨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아주 맛이 좋던걸? 그래서 찐빵은 내평개쳐두고 다시 만두를 사러 갔지.
- 바나나
- 고등학교 이후, 어쩌면 대학교 이후. 국민학생 때 감기로 앓고 있는데 엄마가 바나나를 하나 사오셨다. 냄새는 정말 달콤하고 향기로왔지만 입에 넣자마자 우웩! 하고 토해버렸다. 도저히 비위에 맞지 않는 과일이로군. 지금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간혹 먹기는 하지. 어쨌든 수분이 적은 과일은 싫어.
- 버섯
- 고등학교 이후. 안 먹은 이유는 씹을 때 느낌이 꼭 고기 씹는 것 같아서. 처음엔 느타리버섯만 먹고 표고버섯은 먹지 않았는데 지금은 둘 다 먹는다.
- 소세지
- 글쎄? 국민학교 3학년 이후일 듯 싶은데. 2학년 때 친구가 도시락 반찬으로 싸온 소세지 부침을 먹지 못했으니까.
- 스파게티
- 대학교 1학년 때 과외집에서.
- 알약
- 고등학교 1학년 가을. 하지만 지금도 아로나민 골드나 삐콤씨 같이 커다란 알약, 주로 피로회복제는 전혀 먹지 못한다. 왜냐구? 못 삼키니까.
- 카레라이스
- 대학교 1학년 때. 과외집에서였는지 학교 식당에서였는지는 잘….
- 흰우유
- 국민학교 4학년 때 학교 급식. 하지만 흰우유는 비위에 잘 맞지 않아서 그 뒤로도 거의 10여년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는 못했고.
4334-04-02 | 황미자 | 황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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