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미국 소와 미국 개의 대화

“나, 이번에 뽑혔다. 이제 한국 간다. 음머.”

걸음걸이가 이상한 미국 소가 말했다.

“좋냐? 멍.”

“그러엄. 내 또래 (30개월) 이상 되는 소들 (미국산 쇠고기)이 외국에 나가는 게 그리 쉬운 줄 아니? 게다가 이젠 머리 (뇌)까지 가져가도 된대. 음머.”

“근데, 한국이란 나라가 좀 이상하다던데. 멍.”

미국 개가 초를 치는 말을 했다.

“뭐가 이상한데? 음머.”

“음 그게, 한국에 사는 동물이 겉모습은 사람처럼 생겼는데 먹는 건 또 그렇지가 않다대. 아니 글쎄, 우리 (개, 고양이, 돼지 등 모든 동물)도 위험하고 더러워서 안 먹는 걸 (30개월 이상 미국 소) 걔네들은 사다가 먹을 거라더라고. 되게 하등동물인가 봐. 멍.”

“걔네 미친 거 아냐? 아님, 뇌가 없나? 음머.”

걸음걸이가 이상한 미국 소가 말했다.

“그치? 정말 이상하지? 그래서 나도 이담에 산책 나갔다가 한국인 만나면 니들도 사람이냐고 물어보려고. 멍.”


30개월 이상 된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도 수입할 거란다. 뇌 같은 광우병 위험 물질도 수입할 거란다. 미국에서는 30개월 이상 된 소는 동물 사료에 못 쓰게 할 거라는데 한국에선 상관없이 수입하겠단다. 돌겠다.

읽을거리

4341-05-01 | 황미자 | 황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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