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하나포스 개인정보지킴이에 가입할 뻔하다

하나포스에서 전화가 왔다. 서비스 기간이라서 기사가 방문해 컴퓨터를 점검해 주고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지켜주는 프로그램을 깔아준다고 했다. 10분쯤 뒤에 기사가 전화를 하고 방문할 거라고 했다.

대개 어떤 상품에 가입하라고 할 때는 따로 기사가 방문하는 일은 없는 데다가 먼저 상품을 소개한 뒤 가입하라고 권유한다. 그런데 이건 가입할 건지 아닌지 물어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10분 뒤에 기사가 전화한 뒤에 방문할 거라고 하니, 처음 있는 희한한 일이긴 하지만 정말 기사가 방문하는 줄 알았다.

아, 방을 치워야겠구나 싶어 대충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내가 알고 있는 기사 목소리가 아니라 여자 목소리였다. 3분쯤 뒤에 다시 전화할 테니 우선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라고 했다.

그래서 컴퓨터를 켜고 그냥 하나포스에 접속해 봤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개인정보지킴이라는 게 새로 생겼던데 지금 가입하면 뽑아서 선물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달 안에 해지하면 당첨은 무효가 된다니…… 이상하다.

다시 전화가 왔다. 이게 방화벽인 건지 등등 몇 가지를 물어보다가 결국 무료인지 아닌지도 물어봤다.

"저, 그런데 이거 무료인가요?"

"아뇨. 한 달은 무료고 해지하지 않으면 그 다음부터는 유료로 전환됩니다."

"한 달에 얼마인데요?"

"삼천 원 정도 될걸요."

깔지 않겠다고 했다. 진작 알려주지 그랬냐고 했더니, 아까 전화로 안내할 때 알려주지 않더냐고 오히려 내게 묻는다. 게다가, 그럼 기사가 방문하는 건 아니냐고 했더니 그것도 아니라고 한다.

뭐야, 정말! 마치 무료인 것처럼 하나포스 고객에게 특별히 뭔가 해 주는 것처럼 얘기하고 기사가 방문해서 컴퓨터를 점검해 줄 것처럼 말하더니, 무료도 아니고 기사가 방문하는 것도 아니고 요금도 얼마일걸요라니!

기사가 직접 방문하는 경우 따로 요금을 내거나 그런 상품에 가입하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난 당연히 상품에 가입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하나포스에 들어가 개인정보지킴이라는 상품이 있다는 걸 알아보고 무료인지 아닌지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나도 하마터면 깔 뻔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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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9-11-10 | 황미자 | 황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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