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신문

어느 인터넷 서점의 품절 관리

예스24

예스24에서 주문한 책들 중에 이두호의 『임꺽정 11』 (자음과모음)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게 품절이라서 책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 책 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품절은커녕 버젓이 주문을 받고 있었다.

“뭐야? 나한테만 안 파는 거야?”

어떻게 된 일인지 예스24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하자 그제서야 이 책은 품절로 처리되었다.

만약 내가 얘기하지 않았더라면 내 뒤에도 또 다른 사람이 이 책을 주문했다가 낭패를 봤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은 잠시. 어쩌면 나보다 먼저 예스24에서 이 책을 주문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도 품절이라며 책을 사지 못했고 난 그 사람에 이은 또 하나의 희생자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예스24의 품절 관리가 이래서야.

인터넷 교보문고

교보문고에서 주문한 것들 중에 마해송의 『물고기 세상 2』 (한마당)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 책도 품절이라서 보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가 보다 했지만 며칠 뒤 이 책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여전히 주문을 받고 있었다.

“뭐야? 나한테만 안 파는 거야? 아니면 또야?”

설마 진짜로 나한테만 이 책을 팔지 않으려는 건 아닐 테고, 이 책을 품절 처리하는 데 며칠이나 걸리는지 보자 싶었다. 좋게 봐 줘서 품절 처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게 되어 있는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계속 잊고 지냈다가 오늘 확인해 봤는데 이 책은 지금도 여전히 주문을 받고 있다. 나한테는 품절이라더니.

교보문고의 물고기 세상 2의 판매 페이지
8월 18일 현재 『물고기 세상 2』는 여전히 주문을 받고 있다.
장바구니에 담기가 새파랗게 살아 있는 걸 보라.

내가 이 책을 주문한 게 7월 12일이었으니까 교보문고에서는 약 한 달이 지나도록 품절인 책을 그대로 방치해 둔 채 주문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예스24의 경우와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어쩌면 나보다 앞서 이 책을 주문했다가 품절이라 사지 못한 사람이 있었지만 교보문고에서 제대로 품절 처리를 하지 않아서 내가 있지도 않은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느라 시간만 버리게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교보문고의 품절 관리가 이래서야.

알라딘

알라딘에서는 주문한 책을 품절로 사지 못한 일은 없다. 다만 이두호의 『임꺽정』 (자음과모음) 중 한 권이 내가 사고난 뒤 바로 품절로 뜨는 것을 확인한 일은 있다. 그걸 보면서 어쩌면 내가 마지막 남은 한 권을 산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 잘 나가는 책은 아니니까.

한 가지 일만 보고 모든 걸 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시기에 인터넷 서점 세 군데에서 주문을 하고 비슷한 일을 겪다보니 비교하지 않을래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난 인터넷 서점이라면 품절 관리는 알라딘처럼 신속하게 아니 자동으로 처리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고객이 주문한 책을 품절이란 이유로 팔지 않았는데도 품절 처리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걸 보면 적어도 예스24와 교보문고는 품절 처리를 수동으로 하고 있나 보다. 인터넷 서점의 운영 방식,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로다.

* 8월 22일 덧붙임 : 『물고기 세상 2』 품절건에 대해 교보문고에 문의한 결과 내가 이해하기로는 엄밀히 말해 품절이 아니라는 거다. 책이 없는 건 아닌데 정해진 기간 내에 구할 수 없어 품절이라며 주문 취소했지만 실제로는 품절이 아니므로 도서 정보에서는 품절 처리하지 않은 것. 도서 정보가 잘못된 게 아니라 주문 취소 이유가 잘못된 거지. 어쨌든 그런 이유에서라면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이 책을 주문해도 받기 힘들 것 같다. 상담원 얘기로는, 다른 데서 구하기 힘든 책을 주문한 거라면 특별히 알려달라고 한다.

4341-08-18
황씨신문 sulfur.pe.kr

퍼가지 마세요. 주소(URL)를 하이퍼링크로 연결하는 건 됩니다. 필요하면 인쇄하세요.

목록

의견은 게시판이나 방명록에 남겨 주세요.

목록

왼쪽 차림